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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142

20150929_이곳이 낯선 장소임을 깨달아야한다. 이곳에 서서 저 다리를 바라봐야만이 내가 태어나고 자란곳이 아닌 낯선곳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비가 왔고 아무도 없는 공원이다.이상하리만큼 다리를 쳐다보는 내가 좋다. 남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느리게 해나가는 내가 좋다. 2015. 9. 30.
20150928_많이 노력하면 그 뒤엔 뭐가 오나요? 노력하면 어떻게 되는걸까.예전에 노력했던 기억들을 떠 올려 보았다.결과를 떠나 나에대한 뿌뜻함.결과를 생각하자면 아쉬움.행복했던 기억들.이런것들이 남아있다.한국에 가기 전부터 다녀 와서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새벽에 한두번씩은 꼭 깨고 마음이 불안하다.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겠노라고 마음 먹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리에 마음이 흔들린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것이 요즘의 가장 큰 고민이다.어떻게는 알 것 같은데 어떻게로만 밀어 붙치지 못하고 휘둘리는 나를 발견할 때 퇴보하는 기분이다.상황에 맞게 유연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는것일까?요즘처럼 고민이 깊어질때는 누구와의 대화에도 집중하기 어렵다.내가 내편이 되어줘야 할 때인것 같다.어떤 멋진 사람이 그 어떤 지혜로운 선구자가 내 인생에 대해 .. 2015. 9. 29.
20150925_죽음 이슬람 사원 앞에 소 12마리를 실은 트럭이 도착했다. 오늘 이들은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불행이도 이날 투어 사고도 있었다.(헝가리 할머니 한 분이 돌아 가셨다고한다.)저 소들은 죽음에대해 알고 있을까.고삐에 묶인 줄에 이끌려 들어가며 1분 후 닥칠 자신들의 앞날을 알고는 있을까.저들이 사람이였다면.. 태어나면 죽음을 맞이해야하는게 당연하다고 하지만 누군가의 욕심에 의해 생의 끝을 맞이해야하는 존재들이 있다.나는 이번생에 사람으로 태어났고, 다행이도 큰 사고 없이 지내고있다. 그런데도 무엇을 더 바라는걸까.내 욕심을 알아차릴때는 스스로가 무서워진다.억만금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사소한 내 행동들에 후회 스러워질때가 있다.시내에 들려 원피스를 500바트(17000원)주고 구입했다.저녁에 만난 친구는 오늘 번.. 2015. 9. 28.
20150905_오늘도 잘 보냈습니다. 집에서 일하고 예약 하러 다녀왔다.오랫만에 방청소를 하니 일할맛도 난다. 깨끗한 공간에서는 기운이 난다.오후에 친구를 만나서 놀던 중 우연히 서울에서 놀러 온다던 지인을 마주쳤다.작은 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기에 일단 적고본다.그동안 너무 글을 쓰지 않았다. 2015. 9. 5.
바라나시에 도착하다 콜카타/하루라역 ▶ 바라나시이때는 스마트폰도 앱도 없었기 때문에 기차역에서 책을 구입한 뒤 노선과 기차번호를 확인 하며 일정을 만들어야했다.책 장을 한 장 한 장 앞뒤로 넘겨 가면서 인도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2015. 9. 4.
콜카타에 허름한 방 인도로 여행을 오면서 론니책 대신 고데기를 선택 했다면 사람들이 다들 비웃겠지.고무줄, 비닐팩, 옷핀 등 사소한것까지 잔뜩 가방에 넣고서는 여행가는 아침날 가방을 메고는 고민에 빠졌다.무거운 론리책을 가져갈 것인가..아니면 앞머리를 포기 할것인가.남들은 모르겠지만 내 앞머리는 조금 특수(?)하다.가마가 앞쪽에 있어 고데기를 하지 않으면 삐쭉거린다.(외할머니를 닮은것같다)앞머리가 가지런하지 않으면 사람들 시선도 마주치지 못할만큼 꾀나 신경쓰곤 한다.그래서 첫 인도여행인데 무식하게도 고데기를 선택했다.(다행히 책보다 값진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알록달록함이 마음에 든다.숙소들이 허름할 지라도 집 주인만의 스타일 로 꾸며진 공간의 안락함이 좋다.나도 언젠가 저런 공간을 꾸밀 .. 2015. 9. 4.
너와의 첫 인상. 인도 20101223 한국 ▶ 방콕/수완나폼공항 ▶ 인도/캘커타어쩌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인도를 가게 되었을까?회사 동료언니가 인도에 가 보는게 어떻겠니?라는 이야기에 어째서 주저하지 않았던걸까.큰오빠와 4박 5일 기간으로 일본을 다녀 온 후로 혼자가는 첫 배낭여행의 시작이 인도였다.2013년 12월 스물다섯살 인도가 어떤곳인지 몰랐다.어릴적 뒷통수가 큰 텔레비젼에서 인도를 보았다.갠지스 강가에서 사리를 입은채 온몸을 적시며 물을 끼얹는 여인들.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래서 가고 싶었더라고 기억을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르지만)그때 언젠가 가게 될 것 같았다. 인도라는 곳에 말이다.도착했다. 지금도 첫 인도에 대한 인상을 늘 이렇게 말한다."세상이 망한다면 이렇지 않을까요?"폐허같은 건물에 흑백사진처럼 먼지가 자욱한.. 2015.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