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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142

어느 우울한 날 어제만 해도 세상의 모든 사물들에게 생명의 존귀함이 느껴지고 새롭게 보였는데 오늘아침은 왜이리도 마음과 몸이 묵직한지 모르겠다. 어제저녁 비빔밥에 라면까지 먹고자서 그런걸까...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마음이 익숙해질법도 한데 쉽게 그저 그러한 상태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저번주에 산 다육식물 녹비단은 3일만에 노란꽃을 피우며 설레임과 생명의신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서는 다음날 아침 출근길을 걷다가 알아차렸다. 비단 꽃을 피운 식물뿐일까... 아픈몸으로 반복되는 하루를 마지못해 이어간다고 힘든기색을 내비치는 엄마의 아침이 가장큰 선물인데 잠시 잊고 지냈다. 이렇게 생명의 고마움이 알아차려지고나서는 내 몸을 휘감는 바람이 더욱 세밀하게 느껴졌다. 지나가는 사람들 흐들거리는 나뭇잎들이 오늘을 사는것.. 2019. 7. 30.
사랑을 담아 요리하기 주말에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었다. 조리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대부분이 백종원 레시피였다. 기본 맛은 보장되고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 단무지무침, 어묵볶음, 콩나물무침, 콩나물국, 깍두기 레시피를 프린트 해두었다. 마트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곳에 온 목적을 상기시켜야한다. 장을 볼때 시간과 돈, 재료를 낭비하지 않기위해 연구하는데도 계획에 없는 물건을 사곤한다. 이번에도 프린트를 가방에 두고서는 저렴한 채소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계획에 없던 지출을 했다. 정작 계산대 앞에서 어묵이랑 단무지가 생각나서 "잠시만요" 하고는 다시 냉장칸에 다녀와야했다. 덕분에 반찬에 미역줄기랑 애호박볶음이 추가되었다. 음식은 사랑과 정성이 필요하다. 예전엔 엄마나 할머니가 해준 음식을 먹을때는 요리가.. 2019. 7. 29.
2019년 비슷한 하루일과 티스토리에 오랫만에 일상을 적어본다. 보통 6시 20분쯤 일어나서 씻고 몸무게를 잰다. 얼굴 로션용으로 촉촉한 또는 유분기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선물받은 크림을 바른다. 잠옷은 바로 개어서 놓고 옷을 갈아 입는다. 어제 입은 옷과는 다른옷으로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건 덥지않고 편한옷인지가 중요하다. 약속이 없으면 더욱 편안한 옷으로 입는다. 그리고는 선풍기로 머리카락을 말린다. 덥지도 않고 머리가 덜 상하는 기분이다. 햇빛이 강할 것 같으면 썬크림을 바르고 선물받은 파운데이션을 퍼프로 꼼꼼히 바른다. 조금 더 신경쓰는 날은 눈썹을 그리고 챕스틱으로 입술도 칠한다. 이렇게 준비하는데 15~20분 정도 걸린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는 삶보다는 있는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자존감을 되찾고 싶고, 환경을 생각해서 화.. 2019. 7. 23.
자신의 업무를 은근슬쩍 넘기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자신의 업무를 은근슬쩍 넘기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어느곳을 가든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대강 처리하고 동료들에게 업무를 떠 넘기려는 사람들이있다.10년간의 사회생활을 하며 이런분류의 사람들을 적지않게 만나왔지만 여전히 적응하기 힘들다. 1. 자신의 실수는 괜찮고 타인의 실수는 용납 못한다.2. 업무시간에 딴짓하다가 일이 다급해지면 아무렇지 않게 타인에게 업무를 떠넘긴다.3. 본인이 관리하던 엑셀파일을 부하직원에게 은근슬쩍 넘기며 관리하라고 한다.4. 매번 엑셀파일로 정리해서 내용을 공유해주는데도 열어보지 않고 아무개씨 이거 어떻죠? 하고 묻는다. 심지어 본인 업무인데 말이다. 엑셀을 잘 다루지 못해서 도와주고자 했던게 화근이였다. okay~~~ 어디까지 하나보자... 2018. 1. 29.
요즘 즐겨 듣는 팟빵_김생민의 영수증 취직을 준비하던 시기에 집에서 마음을 가다듬을 때 듣던 김생민의 영수증. 같은 방송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듣곤 하는데 어느새 공중파까지 진출해서 그야말로 국민프로그램이 된것 같다. god 팬이던 중학교 시절, 오빠들(?ㅎ)의 라디오방송을 테이프에 녹음하기 위해서 기다리던 때 빼고는 이렇게 손꼽아 방송 시간을 기다려 보기는 처음이다. 단순히 절약하는 사람을 넘어 돈을 자신의 미래와 가족을 지키기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며 정직하게 절약하고 모으는 그만의 철학이 녹아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떤사람은 김생민의 절약방식을 이해 못할 수 있지만 나는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웃으며 들을 수 있었다. 부모님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살려면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도 부담이 되고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도 가격이 비싸면 절제하는 .. 2017. 9. 10.
알찬 일요일 부모님과 함께 뚝섬에 다녀왔다.미세먼지가 있는 날씨라서 하늘이 맑지 않았는데도 공원에 놀러나온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김밥과 과자 빵을 실컷 먹고는 엄마랑 텐트에서 나란히 누워 잤다.차가 밀린다고 일찍 돌아가야 한다는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4시도 되기전에 집으로 돌아 왔지만오랫만에 엄마를 위해서 시간을 낸 것 같아 뿌듯했다.퇴근하고 약속있는 하루나 이틀 빼고는 곧 장 집으로와서 저녁을 같이 먹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는걸 알았다.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저 얻어지는게 아니라는 걸 느낀 후로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다가 정작 가족에게 소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전 같았다면 거절하는게 미안해서 왠만하면 약속에 빠지지 않고 시간을 내려고 신경을 썼을 텐데.. 2017. 9. 10.
감기.. 금요일 저녁부터 침을 삼킬 때 목이 많이 아프더니 토요일은 열이 심하게 나고 기운이 없었다.급기야 토요일 저녁 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계속 누워만 있을만큼 몸이 천근만근 이였다.겨우 출근했는데 그날은 기침이 나더니 화요일은 귀가 멍멍 거렸다.오늘 아침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급성 중이염 이라고 한다.미련하게 단순 감기인줄 알고 참으려했는데 큰 일 날뻔 했다. 201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