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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미니멀6

안부 안부 네 안부를 묻고 내 안부를 건넨다. 오랫동안 물어오지 않는 네게 섭섭한 마음 내비치지 못한 채 나는 네 눈치만 살피다 비좁은 속을 걸어 잠근다. 묻자 나라도 네 안부를 물어야지. 바람결에라도 스윽 문이 열리지 않겠냐. -20161120- 2016. 11. 20.
모질이 모질이 그녀가 꿈에서 아른거려 사실인마냥 가슴을 쓸어내리며 흐느꼈다. 무엇 하러 여기 있나 원망으로 세수를 한다. -20161116- 2016. 11. 20.
인도 인도 너를 사랑했다. 나를 붙잡고 놓아주는 않는 네가 싫지 않아 사랑이라고 새겼다. 분노를 퍼부은 다음날 네가 준 미소에 한없이 초라해지곤 했다. 너를 이제 그만 놓아주련다. 애초에 나를 붙잡은 이는 나 였는데 너를 탓했구나. 미안하다. -20161121- 2016. 11. 20.
인연 인연 욕심부리지 말게 지나친 인연을 붙잡아 세운들 내 것이 될 수 없네. 그 사람은 그때로 충분했네. 붙잡아 미래를 당부하지 말게. 자유로이 날아갈 수 있게 해주게. -20161121- 2016. 11. 20.
20060620_내나이21살 그리고 서른하나 20060620_내 나이 21살멋진 집에서 살고 싶고, 지금 하는 일이 아닌 활동적인 것을 하고 싶고운전면허 자격증도 공부도 미친 듯 해보고 싶고여행도 가고 싶고 일본어든 중국어든 한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 말을 술술 해보고 싶고음식도 잘 만들고 싶고 인테리어 감각도 뛰어나면 좋겠고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싶고 대학이란 곳도 한 번쯤 가보고 싶고돈 걱정 없이 여행 1년쯤 다녀와서 미쳤단 소리를 들어도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대담함도 있었으면 좋겠고왜 무언가 시작하려 할 때 내 발목을 붙잡는 것이 이리도 많은지 유달리 가난한 것도 아니고대체 무엇이 날…. 붙잡을까 나이도 젊은데….누군가 조언이 필요해요…. 프리즈 너무 반항을 하지 않고 조용히 살아서 그런 걸까 전형적인 A형인 거 같아….화이팅!! 지금 하는 일.. 2016. 2. 13.
20151204_찾았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책 홍보글을 통해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늘 갖고 있던 꿈이 있다. 배낭 하나에 모든것을 넣어 떠날 수 있는 삶을 살아보자.현실은 꿈과 달랐다. 방 안 가득한 물건들을 볼 때마다 꿈과 동떨어져 행동하는것 같아 불편하고 답답했다.그런데 방콕에 와서 살게 되며 온전한 내 방이 생겼고,최소한의 것을 소유하고, 마음을 관찰고,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실험이지만 하루에 한 개씩 필요없는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사용되지 않는 것이 눈에 띄이면 마음이 불편했다. 2015.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