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었다. 조리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대부분이 백종원 레시피였다. 기본 맛은 보장되고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 단무지무침, 어묵볶음, 콩나물무침, 콩나물국, 깍두기 레시피를 프린트 해두었다.
마트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곳에 온 목적을 상기시켜야한다.
장을 볼때 시간과 돈, 재료를 낭비하지 않기위해 연구하는데도 계획에 없는 물건을 사곤한다. 이번에도 프린트를 가방에 두고서는 저렴한 채소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계획에 없던 지출을 했다. 정작 계산대 앞에서 어묵이랑 단무지가 생각나서 "잠시만요" 하고는 다시 냉장칸에 다녀와야했다. 덕분에 반찬에 미역줄기랑 애호박볶음이 추가되었다.
음식은 사랑과 정성이 필요하다.
예전엔 엄마나 할머니가 해준 음식을 먹을때는 요리가 이렇게나 번거로운 일인줄 몰랐다. '식구들이 어떤 반찬을해야 맛있게 먹어줄까?' 하는 고민으로 시작해서 채소값을 생각하며 장을보고 최대한 버려지는 부분없이 다듬어서 보관하고 조리할때 꺼내어 사용해야한다. 대형마트에 가서 가격을 신경쓰지 않고 원하는걸 골라담고 만들어진 반찬을 사먹으면야 편하지만 그러다보면 식비가 만만치 않다. 요즘은 아버지가 주부역할을 하고계셔서 고맙고 죄송하다.
경제상황에 맞게 장을 보면서도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위해서는 연구가 필요하고, 뿌듯함은 덤이다.
단무지 2800원, 계란한판 3800원, 애호박2개 1000원, 엄청큰무 1500원, 어묵6장짜리 1400원, 콩나물1봉지 1700원, 미역줄기 1000원, 양파6개 2400원 총 15,600원에 장을 봤다. 애호박1개, 양파5개, 무1/3, 계란 24개가 남았으니까 대략10,000원 정도에 아래처럼 반찬을 만들었다. 직접 재배한 채소는 아니지만 내 손으로 자르고 볶고 무쳐서 만든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눠 먹을 수 있다는게 뿌듯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외식하면 한끼 조금 넘게 먹을 수 있는 가격으로 며칠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해냈다는게 가장큰 기쁨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를 아래처럼 프린트해서 찬장에 붙여놓고 요리하면 편하다.
깍두기가 생각보다 맛있게 되어서 만족스러웠다. 미역줄기볶음도 강추!
깍두기 단무지무침 시금치무침 어묵볶음 콩나물국 감자볶음 미역줄기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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