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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으로 항해중270

콜카타에 허름한 방 인도로 여행을 오면서 론니책 대신 고데기를 선택 했다면 사람들이 다들 비웃겠지.고무줄, 비닐팩, 옷핀 등 사소한것까지 잔뜩 가방에 넣고서는 여행가는 아침날 가방을 메고는 고민에 빠졌다.무거운 론리책을 가져갈 것인가..아니면 앞머리를 포기 할것인가.남들은 모르겠지만 내 앞머리는 조금 특수(?)하다.가마가 앞쪽에 있어 고데기를 하지 않으면 삐쭉거린다.(외할머니를 닮은것같다)앞머리가 가지런하지 않으면 사람들 시선도 마주치지 못할만큼 꾀나 신경쓰곤 한다.그래서 첫 인도여행인데 무식하게도 고데기를 선택했다.(다행히 책보다 값진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알록달록함이 마음에 든다.숙소들이 허름할 지라도 집 주인만의 스타일 로 꾸며진 공간의 안락함이 좋다.나도 언젠가 저런 공간을 꾸밀 .. 2015. 9. 4.
너와의 첫 인상. 인도 20101223 한국 ▶ 방콕/수완나폼공항 ▶ 인도/캘커타어쩌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인도를 가게 되었을까?회사 동료언니가 인도에 가 보는게 어떻겠니?라는 이야기에 어째서 주저하지 않았던걸까.큰오빠와 4박 5일 기간으로 일본을 다녀 온 후로 혼자가는 첫 배낭여행의 시작이 인도였다.2013년 12월 스물다섯살 인도가 어떤곳인지 몰랐다.어릴적 뒷통수가 큰 텔레비젼에서 인도를 보았다.갠지스 강가에서 사리를 입은채 온몸을 적시며 물을 끼얹는 여인들.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래서 가고 싶었더라고 기억을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르지만)그때 언젠가 가게 될 것 같았다. 인도라는 곳에 말이다.도착했다. 지금도 첫 인도에 대한 인상을 늘 이렇게 말한다."세상이 망한다면 이렇지 않을까요?"폐허같은 건물에 흑백사진처럼 먼지가 자욱한.. 2015. 9. 4.
20150903_걷는 여자 어제 게스트하우스에 여자 한 명이 체크인을 했다.친구는 분명 한국인 이라고 했지만 나는 아닌것 같다고 했다.몇 시간 후 방에 있는줄 알았던 그녀가 나와 친구가 앉아 있던 반대편 길가에서긴 다리를 쭉쭉 뻗으며 걷고 있는게 아닌가.야밤에 파워워킹을 하나 싶을 정도록 씩씩 했다.드디어 오늘 그녀와 대화를 나눴다. 영어로 라차담리와 씨얌을 갈 계획인데 어떻게 가냐고 묻는다.버스 정류장을 묻나 싶었는데 걸어서 가겠다고 지도를 펼친다.이 날씨에 걸어가겠다고?나도 예전에 걸어간적이 있었지만 그녀는 초행길인데 잘 찾아갈지 걱정스러웠다.그런데 걷는걸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한다.나두 좋아하는데 한달동안 이곳에만 놀러오고 걷지를 않았다.그녀의 대답을 듣는순간! 그래 걷는거 좋지.누구랑 함께 걷지 않아도 남들 시선을 신경쓰지 .. 2015. 9. 4.
가족사진_김진호 https://youtu.be/cS-IiArGmcU들을수록 마음이 짠하다.부모님이 날 꽃피우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시며 살아 오셨을까를 생각하니 눈물이 글썽 거려진다.나는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살아왔는가?또는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살아갈 용기가 있는가?내 주제를 알아갈수록 결혼도 아이를 낳는것도 힘들지 않을까 겁이 난다.이전에 엄마가 나팔바지를 입고 동네 친구들과 야산에서 찍은 빛바랜 사진을 본 적이 있다.꼭 내 모습이였다.그런 엄마가 아들 둘 딸 하나를 낳았다.가녀리고 작은 엄마인데 어떻게 셋이나 낳아 키우셨을까.나를 꽃 피우기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피우길... 피우길...관객들도 눈물을 흘리며 보고 유투브 동영상을 본 사람들의 댓글.. 2015. 9. 4.
20150903_파쑤멘 요새 https://goo.gl/maps/s1xL2아침에 또는 저녁에 쉬러가는곳.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 그만이다.새벽에는 땀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고, 낮에는 저글링을 연습하는 사람들, 연인과 사이좋게 눈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 5년전에 이곳에서 술을 마시려다가 경찰에게 제지당한적이 있다.그후로는 파쑤멘요새에서는 음료수와 물만 마신다.나와 함께 앉아 있는 사람이 없더라도 다른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특별히 말을 거는 사람도 없으며 각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즐기는 곳이다.그늘진 자리에 앉으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덕분에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진다.가끔 지인들이 놀러오면 돗자리를 깔고 짜오프라야강을 바라보며 인생이야기를 한다.이 작은 공원이 나에게 가져다준 추억들이 꾀 많은것 같다. 2015. 9. 3.
어린왕자/20131122 어린왕자 늘 같은 말을 반복하는 사람 같은 질문을 해준 사람 바오밥 나무로 뒤덮혀진 난 이해할 수 없었다 의심했고 믿지 못했다 마음을 이야기한다는걸 난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듣길 원했고 확인하길 원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안해 R..당신한테 모질게 굴었던 내모습이 기억나서 미안하고그럼에도 나를 사랑해 주었던 당신이 기억나서 또 미안해요. 2013. 11. 22.
20131121_엄마와 통화 엄마랑 통화를 했다.엄마 이야기만 들어주려고 했는데 내 이야기만하고 막아버린것 같아서 미안하다.아빠는 밤을 따러 갔다고 한다. 수술날짜가 빨리 잡혀야 할텐데 걱정딘다.일상은 그렇게 돌아가는데.. 학자금대출 분할상환일이 다가왔다. 알바비를 또 가불해달라고 말하기는 힘들것같고 연체하면 이자가 얼마가 붙을지물어봐야겠다. heartthrob *소비없는날 2013.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