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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태 국77

20151013_ 후에 후회스럽지 않을 행동들. 누군가에게 미안해 해야하는 상황과 못됐다는 소리를 듣는걸 지독히도 두려워 하는 사람이 있다. 때문에 정확한 표현을 하지 않고 그런 상황들을 피하려고만 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들이 그나마 쌓여있던 사람들과의 신뢰를 망쳐 놓는다는것을 알면서도.. 착하다는 소리도 못됐다는 소리도 두려워하는 겁쟁이. 싫다가 아니라 제 생각은 그 방향이 아닌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것을. 시간을 질질 끌며 괴로워하고 자책한다. 이건분명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가 아닌데..말이다. 결론적으론 이야기를 했고 신뢰를 잃었다. 나에대한 평가가 두려워 이야기하지 못한것 상대방을 기다리게한 것 모두 내 잘못이다. 이렇게 내 이야기를 하고 못된사람이 되어가는 시간들이 불편 하지만 나에겐 오롯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 2015. 10. 3.
20150929_이곳이 낯선 장소임을 깨달아야한다. 이곳에 서서 저 다리를 바라봐야만이 내가 태어나고 자란곳이 아닌 낯선곳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비가 왔고 아무도 없는 공원이다.이상하리만큼 다리를 쳐다보는 내가 좋다. 남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느리게 해나가는 내가 좋다. 2015. 9. 30.
20150928_많이 노력하면 그 뒤엔 뭐가 오나요? 노력하면 어떻게 되는걸까.예전에 노력했던 기억들을 떠 올려 보았다.결과를 떠나 나에대한 뿌뜻함.결과를 생각하자면 아쉬움.행복했던 기억들.이런것들이 남아있다.한국에 가기 전부터 다녀 와서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새벽에 한두번씩은 꼭 깨고 마음이 불안하다.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겠노라고 마음 먹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리에 마음이 흔들린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것이 요즘의 가장 큰 고민이다.어떻게는 알 것 같은데 어떻게로만 밀어 붙치지 못하고 휘둘리는 나를 발견할 때 퇴보하는 기분이다.상황에 맞게 유연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는것일까?요즘처럼 고민이 깊어질때는 누구와의 대화에도 집중하기 어렵다.내가 내편이 되어줘야 할 때인것 같다.어떤 멋진 사람이 그 어떤 지혜로운 선구자가 내 인생에 대해 .. 2015. 9. 29.
20150925_죽음 이슬람 사원 앞에 소 12마리를 실은 트럭이 도착했다. 오늘 이들은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불행이도 이날 투어 사고도 있었다.(헝가리 할머니 한 분이 돌아 가셨다고한다.)저 소들은 죽음에대해 알고 있을까.고삐에 묶인 줄에 이끌려 들어가며 1분 후 닥칠 자신들의 앞날을 알고는 있을까.저들이 사람이였다면.. 태어나면 죽음을 맞이해야하는게 당연하다고 하지만 누군가의 욕심에 의해 생의 끝을 맞이해야하는 존재들이 있다.나는 이번생에 사람으로 태어났고, 다행이도 큰 사고 없이 지내고있다. 그런데도 무엇을 더 바라는걸까.내 욕심을 알아차릴때는 스스로가 무서워진다.억만금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사소한 내 행동들에 후회 스러워질때가 있다.시내에 들려 원피스를 500바트(17000원)주고 구입했다.저녁에 만난 친구는 오늘 번.. 2015. 9. 28.
20150905_오늘도 잘 보냈습니다. 집에서 일하고 예약 하러 다녀왔다.오랫만에 방청소를 하니 일할맛도 난다. 깨끗한 공간에서는 기운이 난다.오후에 친구를 만나서 놀던 중 우연히 서울에서 놀러 온다던 지인을 마주쳤다.작은 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기에 일단 적고본다.그동안 너무 글을 쓰지 않았다. 2015. 9. 5.
20150903_걷는 여자 어제 게스트하우스에 여자 한 명이 체크인을 했다.친구는 분명 한국인 이라고 했지만 나는 아닌것 같다고 했다.몇 시간 후 방에 있는줄 알았던 그녀가 나와 친구가 앉아 있던 반대편 길가에서긴 다리를 쭉쭉 뻗으며 걷고 있는게 아닌가.야밤에 파워워킹을 하나 싶을 정도록 씩씩 했다.드디어 오늘 그녀와 대화를 나눴다. 영어로 라차담리와 씨얌을 갈 계획인데 어떻게 가냐고 묻는다.버스 정류장을 묻나 싶었는데 걸어서 가겠다고 지도를 펼친다.이 날씨에 걸어가겠다고?나도 예전에 걸어간적이 있었지만 그녀는 초행길인데 잘 찾아갈지 걱정스러웠다.그런데 걷는걸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한다.나두 좋아하는데 한달동안 이곳에만 놀러오고 걷지를 않았다.그녀의 대답을 듣는순간! 그래 걷는거 좋지.누구랑 함께 걷지 않아도 남들 시선을 신경쓰지 .. 2015. 9. 4.
20150903_파쑤멘 요새 https://goo.gl/maps/s1xL2아침에 또는 저녁에 쉬러가는곳.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 그만이다.새벽에는 땀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고, 낮에는 저글링을 연습하는 사람들, 연인과 사이좋게 눈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 5년전에 이곳에서 술을 마시려다가 경찰에게 제지당한적이 있다.그후로는 파쑤멘요새에서는 음료수와 물만 마신다.나와 함께 앉아 있는 사람이 없더라도 다른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특별히 말을 거는 사람도 없으며 각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즐기는 곳이다.그늘진 자리에 앉으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덕분에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진다.가끔 지인들이 놀러오면 돗자리를 깔고 짜오프라야강을 바라보며 인생이야기를 한다.이 작은 공원이 나에게 가져다준 추억들이 꾀 많은것 같다. 2015.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