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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인 도

20161006_불안했지만 기운 내려고 노력한 하루

by 지금이순간mom 201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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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불만고객을 대응하니라 혼이 나간 후로 좀 처럼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다.


출근했더니 로쉘이 "너 어제 잘 못잤니?"하고 묻는다. 글쎄.. 잠은 잤는데 충분치가 않았나보다.

기운이 없다. 전화벨소리가 울릴 때마나 깜짝 놀래는 마음을 보았다. 어제 그 손님이 전화한게 아닐까 불안했다.

어제새벽에 고객으로부터 2통의 이메일이 추가로 왔는데 실망스런 우리의 서비스로 인해서 밤새도록 포맷팅을 하니라 고생한듯 보이는 내용과 환불해달라는 요청이였다. 다른 이메일 번역도 하고 싶은데 또 다시 이 고객의 이메일을 번역해야했다.

최대한 고객의 심정을 전달하고 담당팀에 경각심을 주기위해서 고민했다.

그런데 한다는 소리가 그래서 고객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설명해 달란다.

아...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했는데 더 자세하게 알려달라니.. 정말이지 더이상 내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말도 안나오고 멍했다.

더이상 고객은 우리의 서비스를 원치 않는데 환불이외에 우리가 더 해줄 수 있는 서비스는 없는데 환불이외의 방법을 생각하는 건지 고객의 불만이 회사에 책임이 있는 부분과 아닌부분을 구분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뭐라고 말해줘야할지 몰라 순간 멍했다. 이미 이 고객이 원했던 마감기한은 지나서 추가적으로 수정된 결과물을 준들 아무런 소용도 없을텐데 말이다.

결국 고객불만접수로 처리해서 품질검사를 하기로 했다. 퇴근시간이 되도록 어떤 답변도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아서 담당자와 의논 후 간단히 답변이 지연되어 죄송하다는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는 퇴근하려고 하는데 포맷팅관련해서 분석이 끝나간다며 고객에게 메일을 보내고 가지 않겠냐고한다.

벌써 퇴근시간보다 1시간이 더 지났는데 30분만 더 기다려달라고 한다.

약속이 있어서 내일 오전에 하겠다는데 구지 오늘 보내야 한다며 부탁을해서 속는셈치고 30분까지만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역시나 2분만 5분만을 번복하고 있다. 점점 짜증이 올라오고 평정심을 겨우 되찾은 마음이 술렁거리려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미안해하며 남아있지말고 가야겠다 싶었다. 50분쯤되어 컴퓨터를 끄고 가방을 챙겨나왔다. 가지말라고 부탁했지만 이러다간 1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걸 알아서 이게 최선의 방법이였다.



지치고 실망하려는 마음을 맥주와 저녁을 먹으며 털어버렸다.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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