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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가계부

계좌번호 착오 송금(계좌이체 실수)/자금 반환 신청 미성년자 대리/비싼수업료

by 지금이순간mom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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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주식계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유모차를 끌고 은행에 가서 서류를 알아보고 아침 일찍 문 여는 시간에 가서 키움증권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아이 앞으로 나오는 양육수당과 아동수당을 모았으면 270만 원 돈이 모였을 텐데 육아비로 사용하다 보니 거의 모으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일부 금액을 아이 교육비 마련을 위해 모아보자 싶어 주식계좌를 만들 생각을 했습니다.단타가 아니라 건실한 기업에 장기로 투자한다면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학자금이든 전세자금이든 일부 마련되지 않을까 싶어서였습니다.

기업은행에서 키움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 계좌로 3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키움증권 계좌를 아무리 새로 고침해서 보아도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차! 싶어 부랴부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제가 계좌번호 두 자리를 바꿔 잘못 송금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키움증권에서는 일단 기업은행에 자금 반환 신청을 하고 자기네 쪽으로 다시 전화해서 또 신청을 하라고 합니다. 기업은행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이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서류를 지참해서 기업은행 창구로 내방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증권계좌를 개설할 때 제출했던 서류와 동일했고 원본을 돌려받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낮잠을 자는 아이를 깨서 유모차를 끌고 부리나케 기업은행으로 달려갔습니다.
잠을 깨워 어리둥절하고 울먹거리는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실수란 이렇게 한순간에 일어나는구나 싶고 괜히 증권계좌를 만들었나 싶어 욕심부린 건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은행도 증권사도 며칠 후 결과를 통보해 준다고 했는데 키움증권사 고객센터에서 집에 도착도 하기 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고객에게 유선연락을 취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 더 이상 유선연락은 어렵고 등기우편을 발송한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자금 반환이 안될 경우 직접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추후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지 추가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자금 반환 신청 절차

은행 고객센터 전화 > 자금 반환 신청 > 증권사 고객센터 전화 > 자금 반환 신청

미성년자 계좌일 경우
은행 창구에 서류 구비 후 내방> 자금 반환 신청 > 증권사 고객센터 전화 > 자금 반환 신청

 

 

기업은행의 미성년자 계좌 자금 반환 신청 서류

1. 미성년자 기본 증명서(특정:친권) -> 전자 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출력 가능합니다.
2. 가족관계 증명서(일반)-> 전자 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출력 가능합니다.
3. 아이 통장
4. 아이 통장 도장
5. 내방하는 부모의 신분증

https://efamily.scourt.go.kr/index.jsp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ED[1/4]

가족관계증명서 본인과 부모, 배우자, 자녀에 관한 사항이 기재되는 증명서입니다. 자세히 보기 기본증명서 본인의 출생, 사망, 국적 등에 관한 사항이 기재되는 증명서입니다. 자세히 보기 혼

efamily.scourt.go.kr


느낀 점

여러 자금 반환 청구 사례를 찾아보다가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으로 금융 시스템이 대체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잘못 송금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중 23%만 돌려받는다는데 이유는 소송 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필 보낸 계좌가 압류 계좌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큰 금액을 잘못 송금하신 분들은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실까요... 사실 30만 원도 저에게 큰돈이 맞지만 당장 돌려받지 못하고 시일이 걸리는 일이라면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 나쁜 기운을 들이고 싶지 않아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1. 처음 60만 원을 송금하려다가 이체한도 계좌라서 30만 원만 입금한 것.
2. 투자해서 돈을 굴릴 마음에 들떠 있었다는 것을 알아 차라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3. 아무리 열심히 돈을 모아도 한 번의 실수에 후회가 밀려오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실수를 짝꿍에게 이야기했는데 너무나도 고맙게 없던 돈이라고 생각하라며 은행 오고 가고 마음고생 심했겠다며 다독여 주었습니다. ㅠㅠ...

잊어보려고 하지만 속이 쓰립니다. 나쁜 일일수록 빨리 잊어버리라고들 하는데 회피가 아닌 교훈으로 남기고 싶어 블로그에 포스팅해봅니다.


* 한 가지 좀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실수는 개인이 했고, 중개 역할만 하는 은행과 증권사 라지만 잘못 송금 받은 사람의 정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반환받으려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 마련에 힘쓰지 않는 게 안타 값습니다. 어르신들이 큰돈을 잘못 송금하셨다면 얼마나 힘이 드실까요. 조금 더 간편한 방법으로 자금 반환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착오송금구제제사업이 있다고 아래 내용에는 적혀 있는데 현재 제대로 시행 되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https://www.lifentalk.com/1864

 

앗 나의 실수! 착오송금 소송 없이 송금 반환하는 방법은?

직장인 여러분은 착오 송금한 사실을 알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 경험 있으신가요? 착오송금이란 송금인의 착오로 송금금액, 수취 금융회사, 수취인 계좌번호 등이 잘못 입력되어 이체된 거래

www.lifentalk.com

 

 

다른 포스팅 내용에는 2021년 7월부터 착오송금반환 지원제도가 시행된다고 나와 있는데 빠른시일내 시행되었으면 합니다.

https://blog.naver.com/meaning87/222251486137

 

착오송금 반환, 계좌이체 실수 어떻게 돌려받나?(ft. 반환지원 제도)

19년 착오송금 건수 / 금액15,800건 / 3,203억​반환된 건수 / 금액8,200건 / 1,540억놀랍지 않으신가요??...

blog.naver.com

https://imnews.imbc.com/news/2021/econo/article/6083260_34887.html

 

착오 송금, 토스·카카오페이 잘못 보낸 돈도 예보가 반환 지원

예금보험공사가 오는 7월 6일부터 송금자 실수로 엉뚱한 곳에 보낸 돈을 돌려주는 일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계좌는 물론 토스와 카카오페이에서 일어난 착오 송금도 ...

imnews.imbc.com

 


* 착오 송금 받으시는 분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름 모를 돈이 입금되어 난감하실 것 같습니다.
금융사에 기재된 연락처가 오래된 것이라 연락이 닿지 않아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착오송금인 줄 알고도 반환하지 않을 경우는 범죄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소송 절차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모든 돈을 잘 못 송금하고 마음 졸일 분들의 입장을 부디 역으로 생각해 봐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에 세는 그것이 전 재산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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