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싶다.
오전에 이노빗몰에서 영화를 보고, 카페에가서 음료수를 한잔 마시고, 하이퍼시티에들려 장을 보고 들어왔다.
이렇게 적으니까 한줄로 하루가 정리되는구나. 별거 없었네..
집에와서 저녁을 먹는데 아빠한테 화상통화가 왔다.
엄마귀가 이제 아예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들리지 않는구나...
아무렇지 않은척... 몸이 건강하면 됐지 괜찮아. 엄마가 불편하겠네.. 아빠도 엄마가 안들려서 불편하겠네 라고 말했다.
엄마는 핸드폰에 찍힌 꽃이랑 아빠가 하모니카를 부는 사진을 보여주며 웃으며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딸이랑 통화도 못하겠다고.. 오빠들이랑도 문자로 해야겠다고"
나도 웃으면서 괜찮아 "엄마가 불편하지라고 .. 왜 통화를 못해. 화상통화로 얼굴 보면되는데" 라고 ..말했다.
엄마는 MRI를 자주 찍어 그런것 같다고 하는데 항암제가 독해서 그런것 같다.
검색해보니 항암제물질이 정상세포도 구분하지 못해 신경이나 청력,시력등에 부작용을 입힌다고한다.
엄마는 괜히 바보같이 웃고..
얼마나 불편할까..갑자기 들리지 않는다는게..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없다는 게...
엄마를 안아주고 싶다.
꼬옥.. 안아주고 싶다. 내 엄마...
나는 뭘 한걸까. 나는 대체 엄마를 위해서 뭘 했을까. 이렇게 먹고 즐기는게 다 무슨소용일까.
대체 나는 뭐하며 사는걸까.
대체 뭐가 중요해서 이렇게 사는걸까.
너무나 미안하다.
불안하다.. 지금은 엄마나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나중은 ..
엄마가 보고싶다.
엄마가 나 유치원 때 예쁘게 한복입고와서 생일축하했던 사진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왕관도 쓰고 나한테 엄마는 그렇게 여전히 건강하고 예뻤으면 하는데
엄마도 아빠도 늙고 힘이 없어 보일 때 내 마음이 너무 아퍼.. 나는 해준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서 내가 비겁하게 자꾸 도망다니고 있나봐. 엄마 아빠 너무나 미안해 내가 진짜 미안해 ...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자꾸 먼 곳으로 와버려서 미안해 이제 안그럴게 다시는 안그럴게..
이제 알아.. 나한테 가장 중요한게 뭔지..
날 낳아준 엄마 아빠보다 더 귀한사람은 없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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