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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한 손님이 방문했다.
아침에은 가장 바쁜 시간인데 다른 곳에서 예약하고온 숙소에 에어컨 소음이심해
잠을 잘수가 없다며 하소연을한다. 투어 업체에 항의를 했는데 취소할 수 없다고 하여 화가 나신것 같다.
투어 하나를 예약했고 마사지도 예약하고 싶다고하며
상대방의 바쁨은 안중에 없고 끈임없이 힘들다는 이야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결국 다른손님 견적도 줘야하고 업체에 연락도 해야하는데 30분이 넘도록 이 손님과 대화를 했다.
나는 문득 겁이났다.
내 앞에 앉아 있는 이 여자처럼 몇년 후 누군가 나를 이런모습으로 보게되지 않을까?
자신의 이야기를 끈임없이 늘어놓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한다.
악의없는 그녀의 행동이 안타까워 보였다.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버리게 될까 두려워졌다.
누군가 나를 소통이 없는 일방적인 대화를 하는 사람으로 느끼게 될까 두려워졌다.
사장님은 그것을 아는것만으로도 그렇게 될 일은 없다고 하셨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은 내게 묵언의 시간이다.
무턱대고 버스를탄 후 1시간이 넘도록 목적지 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있거나 보트를타고 마지막 정거장에 내린다.
또는 하염없이 걷다가 지쳐 집으로 돌아온다.
텔레비젼을 보다가 침대가 아닌 바닦에 누워 잠을 잔다.
창문을 열어놓은 베란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깜짝놀라 일어난적이있다.
바람에 놀라 일어날 만큼 뭔가 편치 않았나보다.
오롯이 혼자인 6개월의 기간동안 친구하나를 만들지 않았다.
억지스러운 인연만들기가 싫었다고 하지만 난 뭐가 두려웠던거다.
서로에게 잘 보이기위해 노력해야하는 과정들이 부담스럽고 타지에서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져 마음이 다칠까 두려웠던거다.
난 언제쯤 정착할 수 있을까.
이대로 괜찮은걸까..
조금씩 두려워진다.
가족 연인 친구 모든것을 떠아온건 내 선택이였는데 심지어 그들과 함께 있더라도 난 외로움을 느꼈는데
난 어떻게 해야할까.
* 돌아보기 20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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