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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인 도

2016년 12월 9일

by 지금이순간mom 2016.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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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엄마가 나를 힘겹게 나아주신 날이다.

올해는 특별히 아빠 양력생일이랑 겹쳤다.

박근혜 탄핵 가결이된 날이기도 하고..


2년 전부터 생일 챙기는게 어색하고 부담스러워서 친구들한테도 알리지 않고 SNS상에서도 생년월일을 지웠다.

덕분에 약간은 쓸쓸하게 보냈다.


엄마한테 나아주셔서 고맙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는데.. 자다가 일어난 엄마는 말이 어눌했다.

귀만 들리지 않으시는게 아니라 말하는것도 어눌해 지셨다.

인도에 온지 겨우 6개월인데 엄마가 너무 많이 변해 있어서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빨리 전화를 끈었다.

아빠 표정에서도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어서 서로 말은 안했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아빠는 괜찮다고 하시지만 옆에서 어떤 마음일지.. 

자기 속내 한번 어느곳에 속시원히 말하는 법 없이 살아온 아빠가 얼마나 힘들지 알아서 죄송하고 안쓰럽다.


엄마 나는 엄마가 내 엄마라서 정말 행복해

다시 태어난다면 꼭 엄마 아빠 자식으로 태어날거야.

누가 나를 이렇게 잘 키워줄 수 있겠어

몸이 아프고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일은 누구에게다 다가오는 일들인데도 갑작스런 상황에 내가 두려워서 피했던거 미안해

앞으로는 엄마아빠랑 함께 있을게

나는 그게 가장 행복해


 많이 사랑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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