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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인 도

20161117_뭄바이에서 한국음식하기

by 지금이순간mom 2016.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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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에서 한국음식 하기


음식은 단지 배고픔을 없애는 수단이 아니다.

 누군가와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부모님에대한 고마움을 깨닫게 해준다.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할 때 힘든 마음보다는 

맛있게 먹어줄 누군가의 모습을 상상하며 빨리 음식을 나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그랬겠구나.'

자식 셋을 키우며 삼시세끼 뿐인가 각자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다른데도 

몇번이고 싫은 내색 하지 않으시고 20년 넘도록 밥을 해주셨다.

그런 엄마에게 이 반찬 참 맛있다. 역시 엄마 음식솜씨가 최고야 라고 말해준 적이 없었다.

그 말이 뭐가 어렵다고. 딴집엄마들은 햄반찬 해주더라 하며 투정을 부렸다.

철이 없던 어릴적 모습을 서른하나가 되서야 돌아보게 된다.



금요일 저녁에 회사동생들을 우리집에 초대했다.

 목요일에 퇴근 하고는 장을봐서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었다.

난장판이된 주방

.

하이퍼시티에서 양배추, 당근, 피망, 설탕, 무, 오이, 쪽파, 감자,  콩나물, 닭똥집, 닭가슴살을 샀다.

인도화폐 개혁 이후로 갑자기 현금이 동나서 길가에서 야채 하나고 사먹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하이퍼시티(대형마트)에서 생각보다 싸게 야채를 살 수 있다. 

조금씩 담아 그램으로 가격을 매긴다.

이사온 이후로 집에서 5분거리라 자주 이용하고 있다.



첫번째 메뉴 : 닭똥집볶음

당근, 피망, 버섯, 콩나물, 양배추, 고춧가루, 소금, 간장, 설탕, 손질한 닭똥집 넣고 냄비에 볶으면 된다.


  

일본룸메인 아야코도 자주 해먹는걸 봤다. 닭모래주머니가 싸고 음식해 먹기도 쉽다.

술안주로도 좋고.



무채 만들기



한국에서는 한번도 김치를 담궈 본적이 없었는데 인도와서 해보게 된다. 정말 먹을게 없었나보다.

무를 채썰어서 소금에 30분 정도 저려두고 물기를 뺀 다음 고춧가루, 소금, 다진마늘

새우소스(젓갈 하고는 다른 맛이지만 비슷한 맛이라도 내보고자 약간 넣었다) 

양념을 넣어 섞고는 하루 이틀 정도 냉장고에 넣지 않고 두면 적당히 익는다.

 그럭저럭 김치 맛이난다. 넣은 것도 별로 없는데 이런 맛이 나서 뿌듯했다 ㅎ



감자볶음 

채 썰은 감자를 끓는물에 소금 조금이랑 넣어 삶다가 꺼낸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소금이랑 후추가루 넣어 볶기.

아주 간단하다.




감자전

갈은 감자에 소금을 조금 넣어 섞어주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부치기.

나름 파전을 만들고 싶어서 파를 올려 주었다.

기름없이 부쳐도 맛있다.



노릇노릇 구워주는게 포인트



뭇국

보기에는 별로지만 나름 괜찮았어 ㅎ0ㅎ.

무, 콩나물, 닭가슴살, 간장, 소금을 넣어 만들었다.

하이퍼시티에 나름 한국간장과 비슷한 맛을 내는 간장이 있는데 한 통에 260루피 정도한다.

이날은 룸메 간장을 몰래^^;

한 달 안에 한 통을 사용 하는건 무리인지라..



간장 닭볶음.

재료만 다를뿐 소스는 다 비슷하다. 간장, 다진마늘, 소금, 설탕, 고춧가루



닭볶음은 혼자 먹음. ㅠ



깍두기



파김치



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맛이 나지만 익으면 다 그럭저럭 맛있다.

느끼하고 짜고 단 인도음식을 먹다보면 개운한 맛의 김치가 절로 생각난다.

나이가 들수록 한국음식을 찾게 된다. 으아..



포스팅하는 오늘 20161203 새로 담근 깍두기.

맛있게 익어주길.

동생들이랑 나눠 먹을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네 ㅎㅎ




음식한다고 난장판이였던 주방을 치우고 나니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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