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6_상쾌한 아침공기를 느낄 수 있다니.. 행복하다
어제 새벽2시쯤 잠들었는데 6시에 눈이 떠 졌다.
몸도 개운한 편이고 잠들기 전 아침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벌떡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모자를 눌러 쓰고 파쑤멘 공원으로! 슬슬 뛰어갔다.
잠이 덜 깼지만 뛰다보니 도심에 있는 공원이라곤 느껴지지 않을만큼 상쾌함이 몸을 휘감는것 같았다.
일찍 나와 대열을 맞춰 운동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 출렁이는 짜오프라야 강, 아침 출근길에 나서는 수상보트안 사람들
언제나 듬직한 라마 8세 다리, 똑같은 민소매 티셔츠를 맞춰 입은 5명의 서양인들, 작은 노점상, 공원을 지키는 군인들,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지개를 펴고 걷는 사람들, 나무아래 시멘트 정원에 앉아 신문을 읽는 아주머니, 잔디밭에 누워 요가를 하는 분들 까지 하나하나가 새롭게 느껴졌다.
출근 전 이런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말 한없이 고마운 날이다.
집에 돌아와 손목 타투를 한 자리에 물이 묻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한 손을 사용해가며 씻었다.
오른손이 만능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것을 알았다.
혼자서도 잘 할 수있는줄 알았는데... 왼손이 늘 오른손을 지탱해주고 있었다.
사람관계로 그렇지 않을까? 완벽하게 혼자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그렇게 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내인생에 단 1%라도 지지해주는 그 누군가가 있기에 오롯이 혼자인척 잘 살고 있다며 지낼 수 있는게 아닐까?
1%이상을 아니 90% 이상을 바라는게 사람 마음이지만 실은 1%의 지지만으로도 나는 덕분에 잘 살고 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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