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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이야기/나누는 이야기

20161112_대한민국 국민이라서 자랑스럽다

by 지금이순간mom 2016.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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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2_대한민국 국민이라서 자랑스럽다



100만명이 모인 촛불집회.

이 날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비록 인도에서 페이스북과 유투브를 통해서 보았지만 눈시울이 붉어지고 감정이 북받쳤다.




어떤 페이스북페이지에서는 민주노총에서의해 민주총궐기 집회가 주최되었기때문에 시민들의 의지와는 다른 의도로 집회의 목적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참여시 주의하라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포스팅은 전경과 경찰차에 사다리를 던지고 폭력적으로보이는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집회홍보 포스터에 #한반도_사드배치반대 #한미일_군사동맹중단 #사내유보금강제_환수 #노점상강제퇴거_중단반대 #대북적대정책_ 폐기 등의 문구들이 나와있지않아 이런사안에대해 다른 입장을 가진 시민들이 모두 동일한 입장으로 보일 수 있음을 유의하라는 영상이다. 

박근혜정부가 집권한 4년간 발생한 일들에대해 국민들의 반응을 안다면 저런식으로 영상을 만들지는 못했을것이다. 이성적인 마냥 프레임을 운운하며 딴지를 거는 방식의 포스팅 낯설지가 않다. 


- 사드배치가 되지않아 우리가 여태껏 불안해하고 밤잠을 설쳐야 했었나?

- 한미일 군사동맹 협정이 맺어지지 않아 국방이 위태로웠나?

- 국민은 기업의 상품을 신뢰하고 구매하는 수요자이며 기업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성실히 일하는 노동자라이므로 기업에 쌓은 돈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강제해고에 계약직을 늘린 기업이 정말 기업사정이 어려워서 였을까? 사회에 환원하지 않는 기업의 돈은 부패할 수 밖에 없다.

- 노점상때문에 걷기 힘들고 도시조경이 지저분해졌나?

-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찬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뭘했나?

- 백남기농민을 향한 물대포.. 무자비한 공권력을 동원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폭력적으로 행동하나?

- 밀양송전탑 건설이 안되어 전기가 모자랐을까? 


이 모든 사건이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은 우리가 나서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용기내어 앞장 서 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그분들이 내 가족이고 친구이고 이웃인데..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그들을 앞장세우고 뒤에 있으며 얼마나 죄의식이 있었는지 모른다. 이러한 부채의식과 함께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정부에게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이 쏟아져나오는 날이 2016년 11월 12일 토요일이였다.

쌓여있는 분노에도 불구하고 평화적인 집회를 위해 시민들은 자유발언을하고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다독였다. 


대한민국의 대다수는 노동자이다. 그렇게 불리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얼마나 고귀한 단어인지 알게되면 당당하게 "나는 대한민국의 노동자로 살고 있다"라고 말 할수 있을것이다. 정직하게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부모님, 돈을 좀 적게 벌더라도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친구들 모두 노동자이다. 대부분의 아이들도 노동자가 될 것이다. 대기업 총수는 일부에 불과하다. 마치 모든사람이 노력하면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는것마냥 과장된 희망을 심어주고, 노동자는 가진것 없고 핍박받아 비굴해야 하는것처지인 마냥 몰지각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과 미디어는 반성해야한다.

사진출처:http://www.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2050485&gb=3#IE002050485


노동자 없이 기업이 운영될거라고 생각하나 보다.  한 기업이 망해서 국가가 붕괴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한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집회에 모인사람들이 그 증거이다.

따뜻하게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떻게..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나. 퍽퍽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잠자고 있던 따뜻한 마음들이 톡톡 터져나왔던 날.


대한민국 국민이라 자랑스럽다.

 

 

전국각지에서 집회에 참가하기위한 시민들로 인해 기차 전세버스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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