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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이야기/마음공부

위빳사나,명상,담마코리아, 스크랩

by 지금이순간mom 201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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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kr.dhamma.org/xe/index.php?document_srl=271



세계의 수행처 / 위빳사나 국제 아카데미 담마 기리(Dhamma Giri)    

고엥까 선생의 위빳사나 수행 코스

세계는 하나로 열려 있다. 수행법 또한 어느 것 하나만이 유일하거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출가자는 물론 일반 재가불자들을 위해 열려 있는 세계의 수행처들을 안내하면서, 다양한 불교수행법을 소개하는 이 난은 지난 1월호부터 미얀마의 대표적인 수행처인 파욱선원과 쉐우민센터, 마하시센터, 빤디따라마 명상센터를 소개했다. 이번 호에는 인도에 있는 고엥까 전통의 위빳사나 수행센터인 담마 기리를 소개하고, 다음 호부터는 인도 내 티벳수행센터를 안내해갈 예정이다. <편집자 주>



사나를 세계화한 고엥까(Goenka) 

 


 

 

 

▲ 고엥까 선생

 

고엥까(Goenka) 선생은 레디 사야도(Ven. Ledi Sayadaw) 스님 전통의 위빳사나 명상을 가르치는 탁월한 재가 지도자인 버마(미얀마)의 사야지 우 바 킨(Sayagyi U Ba Khin) 님의 제자이다. 1974년에 인도 뭄바이 근처 이갓뿌리에 위빠사나 국제 아카데미인 담마 기리(Dhamma Giri)를 설립했다. 그곳에서는 여러 번의 10일 코스와 이보다 더 장기적인 코스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1956년, 고엥까 선생은 랭군의 국제 명상센터에서 사야지 우 바 킨 님의 지도 아래 위빠사나 명상 10일 코스를 처음으로 수행했다고 한다. 스승을 모시고 수련한 지 14년 만인 1969년에 위빠사나 선사로서 인가를 받았으며, 그 이후로는 모든 인류의 유익을 위해 이 수행법을 전하는 데에 일생을 바쳐 왔다. 

같은 해에 인도로 건너 온 그는 십여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0일 명상코스를 최초로 지도했는데, 이것이 횟수를 거듭하면서 참여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카스트 제도와 종교에 의해 첨예하게 분열되어 있는 나라인 인도에서 위빠사나는 그 비종파적 성격으로 인해 폭넓게 그리고 손쉽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위빠사나는 이념적 차이들을 좁힐 뿐만 아니라 개종에 대한 부담보다는 먼저 붓다의 가르침으로부터 유익함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는 계속 늘어만 가는 지도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을 대신하여 10일 코스를 지도할 법사들을 육성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200여 명이 넘는 지도법사(assistant teacher)들을 길러냈다. 이들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메리카, 그리고 중동의 회교국까지 포함한 100여 개 이상의 나라에서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위빠사나 코스들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처에서 매년 1,000여 회 이상의 코스가 열리고 있는데, 수시로 있는 10일 코스 외에도 특별 코스, 그리고 20일·30일·45일·60일 등의 장기 코스가 상급 수행자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개설되고 있다. 또한 위빠사나 수행법의 도입 부분인 단기 아나빠나 코스가 인도 및 다른 여러 나라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개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도를 시작으로 10일 코스와 7박 8일의 사띠빳타너(사념처) 코스가 열리고 있다. 

 


 


▲ 인도 뭄바이에서 140km 떨어진 이갓뿌리에 세워진 담마 기리 명상센터

 

담마 기리 

1994년, 인도로 철학과 요가를 배우러 가기 전에 필자는 위빳사나라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이름의 명상법이 있음을 주변의 몇몇 지인들로부터 들었다. 그러다가 1996년에 뭄바이 근교에 위치한 이갓뿌리 센터에서 고엥까 선생이 지도하는 10일 과정의 위빳사나 코스를 접했을 때는 놀라움과 부러움을 맛봤다. 

‘법산’이라는 뜻의 담마 기리 본부센터는 뭄바이에서 기차 또는 버스로 3시간쯤 가면 나오는 이갓뿌리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10일 코스가 진행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빨리어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어서 1년 과정의 빨리어 불전 연구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그 옆에는 장기 코스를 위한 전용 센터인 담마 따포와나가 독립적으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고엥까 선생은 해발 586 미터의 고산 지대에 있는 이 나지막한 언덕을 명상 센터로 보시 받았을 때 “이 산은 수행자를 위해 수백 년을 기다리고 있었던 곳”이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명상코스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마치 사람들을 보호하는 듯한 이곳의 부드러운 공기에서 그의 말뜻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센터의 10일 코스에 참가하는 신참 수련생들에게는 여러 명이 함께 지내는 방이 제공된다. 외국인에게는 샤워 시설이 갖추어진 화장실이 딸린 2인 1실의 방이 배정되지만, 1인 1실이 배정되기도 한다. 

센터 주변에는 명상을 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위빳사나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또 다른 아름다운 정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10일 과정의 위빳사나 코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예약이 필수적이다. 

최근 뭄바이에는 미얀마의 쉐다곤 파고다를 모델로 한 ‘글로벌 파고다’가 세워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의 돔 양식으로 만들어진 이 파고다는 한 번에 만 명이 앉아서 명상을 할 수 있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90에 가까운 고엥까 선생의 직접 지도 아래 하루 코스를 할 수 있는 장소인 이곳은 인도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이다. 


위빳사나 10일 코스 

위빳사나 10일 코스는 우선 호흡을 관찰하는 아나빠나 수행을 3일 동안 진행하는 준비과정을 밟는다. 평정심을 개발하여 산란한 마음을 다스리고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이 수행의 목적이다. 그 다음 6일 동안은 위빳사나 수행을 통해 감각관찰을 하게 된다. 생각이나 감정과 같은 마음의 변화는 반드시 우리 몸 어딘가에서 어떤 감각에 수반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마음의 속성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감각관찰을 통해 이해될 수 있는데, 이러한 이해는 삼법인, 곧 무상·고·무아에 대한 지혜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게 되면 자신을 구속하는 정신적 속박(sankhara: 조건 지어진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자비관 수행을 하게 된다. 

요약하자면 이 수행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참가자들이 살생, 도둑질, 거짓말, 성적 행위 그리고 취하게 하는 것들을 삼가는 5가지 계율을 서원하는 것이다. 계율을 지키는 것은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건전한 생활을 통해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4일째 오전까지 계속되는 아나빠나 수련이다. 호흡에 주의를 집중하는 이 수행법은 참가자들이 제멋대로 날뛰는 마음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건전한 생활을 영위하게 하고, 마음에 대한 통제를 가능하게 하는 이 두 단계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또 매우 유익한 것이다. 하지만 부정성들이 내재해 있는 마음을 정화하는 세 번째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이것은 불충분한 것이다. 나머지 6일 반 동안 수행하게 되는 이 세 번째 단계가 바로 명확한 통찰력으로 육체적·정신적 구조 전체를 관통하는 위빳사나 수행이다. 이렇게 해서 수련자들은 팔정도의 핵심인 계·정·혜를 닦게 된다. 

참가자들은 매일 여러 번에 걸쳐 고엥까 선생의 육성으로 녹음된 테이프를 통해 체계적인 명상지도를 받게 되며, 일일 진행 과정은 저녁 법문을 통해 설명된다. 9일 동안은 완전한 침묵을 준수해야 한다. 참가자들의 침묵은 10일째 날에 해제되는데, 이날 참가자들은 자비관을 통해 수행의 공덕을 회향하며 다시금 바깥세상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자비관 수행(metta bhavana)은 앞선 과정을 통해 개발한 순수함을 다른 존재들과 함께 나누는 동시에,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과 자비, 그리고 선의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11일째 날의 마무리 역시 이 자비관 수행으로 하게 된다. 

 


 


▲ 장기 코스를 위한 전용 센터인 담마 따포와나

 

마음의 평화, 인생의 행복을 여는 법 

‘위빳사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곧 보여지는 현상에 끄달리지 않는 지혜, 본질을 꿰뚫는 지혜로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마음을 정화하는 합리적 과정을 의미한다. 위빠사나는 마음의 참된 평화를 성취하고, 나아가 인생을 행복하고 유익하게 이끌어 나가기 위한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인 것이다. 

위빳사나는 우리로 하여금 평화와 조화를 경험하게 한다. 이 수행법은 고통뿐만 아니라 그 고통 이면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고통의 원인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함으로써 마음을 정화시킨다. 이 수행법은 모든 정신적 번뇌로부터의 완전 해탈이라는 목표를 향해 우리를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준다. 위빳사나 수행을 통해 고통의 원인이 되는 탐·진·치를 제거해 나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며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한국센터 _ http://www.kr.dhamma.org 

인도본부 _ http://www.dham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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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_ 인도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1994년 인도로 가서 1996년 고엥까 전통의 위빳사나 수행을 시작했다. 2003년 남편 이동환(명상철학 박사과정)과 함께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고엥까 전통의 위빳사나 명상 지도법사로 임명되었다. 남편 이동환은 고엥까 선생의 법문을 번역 녹음하여 선생의 위빳사나가 국내에 소개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본인의 논문으로는 인도 뿌나대학교의 박사예비과정 논문인 「팔정도와 아스탕가 요가의 비교 연구」와 박사학위 논문인 「요가 우빠니샤드에 따른 요가의 개념: 비평적 연구」가 있다. 

ⓒ 월간불광(http://www.bulkwang.org)

기사 원문 - http://www.bulkwang.co.kr/bbs/board.php?bo_table=ca_month&wr_id=16236&ho=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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