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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이야기/마음공부

세 치의 혓바닥/법정스님

by 지금이순간mom 201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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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치의 혓바닥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 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 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 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 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 소리는 한 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 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 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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