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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이야기

블로그를 정리하면서...소유하고 있던 나를 발견한다.

by 지금이순간mom 201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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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기면서 지워야 할 것들과 지우고 싶지 않은 것들을 구분해 본다. 

감정에 휩쓸려 쌓아 두었던 이야기들이 산더미다.

지우기에는 아쉽고 간직하더라도 혼자서 웅크린채 보아야할 이야기들까지                       

왜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는지 이제는 짐처럼 느껴진다.

글을 지우면 기억들도 사라져 버릴 것 같았다.

가끔이라도 꺼내 본다면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정해놓은 모습에서 이탈하려 할 때, 나를 잡아줄 도구로 사용해 보려고 했다.


물건의 소유는 보이지만 마음의 소유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놓치게된다.


2013년을 맞이하면서 물질에 대한 욕망을 줄여보려는 목표를 세웠고 어느정도는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풋풋하고 좋았던 마음, 때로는 슬펐던 마음까지도 과거에 대한 소유욕은 놓지 않았다.

<201101 자이살메르에서 아흐메다바드로 가는 기차 안에서>

혼자 있는 시간에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낯선곳에서 조금은 낯선 누군가와 마주하고 있을 때 적지 못했던 것들을 빼곡히 적었던 수첩이다. 

기억하고 남기고 싶은 이야깃거리들이 많았다.자기전에 하루를 되돌아 볼 수 있던 수첩은 긴 여행시간을 지루하지 않게했다. 

저 도시를 떠나 이도시로 떠날때는 걱정하며 배웅해주는 친구 같았다. 

저곳의 추억들이 채 가시지 전에 버스는 낯선곳을 향해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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