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검찰 내 성폭행 폭로한 서지현 검사님 응원합니다.

by 지금이순간mom 2018. 1. 30.
반응형

검찰 내 성폭행 폭로한 서지현 검사님 응원합니다.

본문내용: http://news.jtbc.joins.com/html/419/NB11582419.html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공개적으로 방송에 나와서 말씀하시는 경우는 제가 처음 뵙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그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는 그런 게 있으니까요.

 
[서지현/검사 : 네, 맞습니다. 저도 사실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고요. 사실 검사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고, 또 글을 올릴 때까지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피해자가 직접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만 너의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서요. 그 이야기에 용기를 얻어서 이렇게 나오게 되었고요. 또 제가 사실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범죄의 피해를 입었고 또 성폭력의 피해를 입었음에도 거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닌가…'굉장히 내가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했구나'라는 자책감에 굉장한 괴로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와서 범죄 피해자분들께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제가 그것을 깨닫는 데 8년이 걸렸습니다.]


중략..

[앵커]
주변에서 그런 상황을 좀 말리거나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런 경우가 하나도 없었던 모양이죠?


[서지현/검사 : 전혀 없어서 제가 더 환각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이고요. 한 두 달 지난 후에 법무부로부터 지금 임은정 검사가 사실 이것을 몇 번 게시판에 쓴 적이 있었는데요.]



여성의 삶은 남성들이 상상하기 힘들만큼 불합리하고 두려울때가 많다.

공공장소에서도 나도모르게 긴장해야하는 삶. 성추행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을 모른다.

이전에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걸 인지한 순간 바로 가해자의 목덜미를 잡아 뭐하는거냐며 소리를 지르고 갓길에 버스를 세운 후 경찰에 신고하여 고소한적이 있다.

그래서 서지현 검사가 당시상황을 말할때 떨리는 모습과 환각이 아닐까 생각했다는 말이 100% 공감이간다.

정신이 혼미해질만큼 그 순간을 떠올리기 싫고 믿기 싫고 그러다가 결국은 내가 잘못한건가하는 자책감에 빠지곤한다. 아무리 기억을 되돌려 이해를 해보려고해도 평소처럼 집에가던 버스안에서 일어난 일을 스스로 납득할 수 없기때문이다. 그당시 가해자는 왜 자신에게만 여자들이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얼렁뚱땅 부인을했다. 용서를 구해도 모자를판에 그런 어처구니없는 대답이라니..

바들바들 떨리는 몸과 마음을 겨우 다잡고, 정신을 차려야했다. 그리곤 늦은시간까지 진술을 마친 후 고소했고 가해자는 벌금형을 받았다. 추후 합의를 해달라고 법원을 통해 연락이 왔지만 어림도 없지.. 

그런 사람은 마땅히 자신의 잘못에대한 대가를 치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합의해 주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다행인것은 사건이 일어난 당시 바로 신고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 사건 전에도 성추행이라고 느낄만한 일들을 몇 번 겪었지만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었다. 

어린나이여서 더 두려웠던것 같다. 그래서 가벼운 농담인가보다 그냥 변태인가보다 넘어가고 기억을 지우고 싶었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하게되면 집 밖을 나서면 본인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된다.

버스에 좌석이 2개이고 뒷쪽인 곳, 공공장소에 사람이 많아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이된다.

왜 여자들이 조심해야지라는 말을 하는걸까?

여자가 조심하고 살아야하는 환경이 정상인가? 조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 수는 없을까?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무조건 조심하지않는 여자 탓이라고 할건가?

어떤게 비정상인지 정상인지 구분 못하고 무조건 조심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살며 여성 탓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성해보길 바란다.

* 그리고 여성이든 남성이든 농담은 가려해야한다. 본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외모로 판단하고 등급 매기며 우스게 소리를 하겠지만 그런 대화를 듣고 있으면  더이상 그들에게 어떤 기대도 하고싶어지지 않을만큼 정이 떨어진다.  사람에대한 예절을 지키며 살기를 바란다.

반응형

댓글